전족은 중국 고대의 악습중 하나이다.
여자의 양발을 천으로 졸라매어 인위적으로 작고 뾰족하게 변형시켜 소위 말하는 삼촌금련(三寸金蓮)의 발을 만드는 것이다. 삼촌금련(三寸金蓮)이란 인위적으로 작게 만든 고대 여인의 발을 지칭하는 말로 고대 여성의 미를 기준하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다. 전족의 모양이 연꽃과 비슷하고 또한 중국에서 "귀"함을 표현할때 "金"자를 붙이기 좋아하는 습속에 의해 중국 고대 여성의 전족은 "금련(金蓮)"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다.
기원에 대한 전설에 의하면 남당(南唐)의 후주(后主) 이욱(李煜)이 무희가 금제 연꽃반 위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연꽃반이 너무 작아서 무녀들이 하얀천으로 감싼 발을 곧추세운 후 그 위에서 춤을 추었던 것이 훗날 점차 상류사회에 유행하고 민간의 여자들이 서서히 이를 따라하여 관습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라 한다.
전족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전족의 기원에 대한 견해는 학자마다 다르다. 하우 시대로 보는 설, 상이나 춘추전국시대로 보는 학설 또는 진시대로 보는 사람 등 여러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태평흥국 8년 때의 돈황 벽화를 보면 귀족 부인들의 발이 전족이 아닌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그 이후에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전족은 아마도 11세기쯤 생겨서 송 휘종 선화 년간에 많이 보급되었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북송시대에는 전족이 아직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고, 남송에 이르러 상당히 보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경의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남송 시대의 수산도와 잡극인물도에 묘사된 영인들의 발이 아주 작은 것으로 보아 이런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푸지엔성의 추저우에서 출토한 남송 시대의 묘에서 6켤레의 전족이 나왔다. 이것들은 길이가 13.3~14센티미터, 넓이가 4.5~5센티미터다. 그러나 남송 때도 일반 여자에게까지 널리 유행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송나라때 전족은 주로 상류 구부인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 북송 때 기녀들은 전족을 하지 않았다. 남송에 와서 상츄층 부인들의 전족을 보고 기녀들도 이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송 시대의 전족은 명, 청 때보다 길어, 13.4센티미터에서 17센티미터나 되었다.
원 나라의 시조인 몽고인도 한족 여자의 전족을 싫어하지 않아, 남송에 비해 오히려 더 널리 보급되었다. 원 나라 말기에는 여자가 전족을 하지 않으면 수치스럽게 여길 정도가 되었다. 왕실보의 <서상기>나 관한경의 <규사>같은 유명한 문학작품에도 여자의 작은 발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평민 여자들은 전족을 하지 않았고, 귀족 부인들도 모두 한 것은 아니다.
전족이 전성기를 맞은 것은 명나라때에 이르러서다. 시조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기 전에, 전족이 이미 상류 사회 여자들의 신분과 계급을 상징할 만큼 널리 퍼져 있었다. 주원장이 짱스청과 대적할 무렵, 전족을 금지시킬 정도로 유행했다고 한다. 명 시대에는 전족이 더욱 작아졌다. 게다가 모양도 요사스럽게 변해서 도저히 사람의 발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산시성과 지금의 허베이성 서북부의 시앤더푸가 전국 최고의 전족 명산지였다. 이 때문에 명 무종이 항상 이 지방으로 가서 최고의 전족 미녀들을 골라오곤 했다고 한다.
명 왕조때 황궁의 여자들은 반드시 전족을 해야 했다. 이것이 또한 귀족 부인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들은 전족을 만드는 방법이 일반 여자들과 달랐다. 숭정황제가 특히 여자의 작은 발을 좋아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주 황후의 발은 큰 편이었다. 티엔꾸이페이의 발은 3촌밖에 안 될 만큼 작았고, 또 다른 위앤꾸이페이의 발은 티앤꾸이페이보다 컸다. 하루는 황제가 주 황후 앞에서 티애꾸이페이의 발은 작아서 귀엽고, 위앤꾸이페이는 발이 커서 밉다고 말했다. 주 황후는 황제가 자기 발이 미운 것을 돌려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넘겨 짚고 몹시 기분 나빠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렇게 여자들은 남자에게 작은 발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만주족은 청 왕조를 세운 뒤 처음에는 한족의 전족을 금지했다. 강희 3년 칙령을 내려, 이후 새로 태어나는 여자 아이는 전족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부모나 가장을 처벌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은 전족에 병적으로 집착하여, 강제로 금지시키기가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남자들의 변발은 자르지 못하게 할지언정, 여자들의 전족은 금지하지 못한다.'라며 광적인 상태가 되었다. 이 때문에 강희 7년에 할 수 없이 전족 금지령을 취소했다. 그렇지만 한족 이외의 다른 민족들은 여전히 전족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도광황제 18년에 다시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금지령이 내려진 후에도 많은 여자들이 전족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발은 동여매는 고통을 자진해서 감수했다.
얼굴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전족은 온전히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족은 여성의 인내, 정숙, 가정교육의 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아담하게 '잘 만든' 전족은 여성의 순종, 엄한 가정교육을 보증해 주는 것이었다. 전족을 시작하는 나이는 보통 생후 4,5세부터이다. 이 때부터 발을 묶기 시작하여 3,4년 정도에 걸쳐 발을 압박해 나가면 7,8세쯤 되어 대략적인 발의 모양이 나온다. 그리고 발가락 사이에는 명반같은 약재를 넣어 염증을 막는다. 이렇게 하여 시간이 지나게 되면 뼈의 기형이 일어나고 발이 안으로 접혀지게 되는데 그 모양은 발가락이 바닥에 붙어 그 사이에는 공간이 생기고 발등은 위로 돌충이 되어 전체적인 발길이가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1) 1단계
아이가 3살 전후가 되면 닭을 잡아 뜨거운 뱃속으로 아이의 발을 집어넣어 부드럽게 만든다. 그 다음 엄지발가락만 제외하고 네 발가락을 완전히 꺽어 발바닥에 밀착시킨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예쁜 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자주 걷게 한다. 발가락 사이에 피부를 쉽게 수축시키고 염증을 방지하기 위한 약을 바르고 30~40m의 길고 흰 천으로 발을 사정없이 힘껏 동여서 바느질로 꿰맨다. 이때 어떤 어머니들은 구부려진 발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고 발가락이 납작해지도록 누르기도 했다. 아이가 고통을 못 이겨 비명을 지르면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의 입에 헝겊을 쑤셔 넣곤 했다. 그런 후 끝이 뾰족한 작은 신발을 신겼다.
(2) 2단계
평균 사나흘에 한번씩 발을 풀어 씻긴 다음 다시 동여매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 세게 조인다. 발가락과 발바닥이 밀착되다보니 자연히 티눈이 생기게 되고 이것을 바늘로 빼낼 때의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런 날이면 여아들은 고통으로 밤에 잠도 못 이루고, 어머니들은 가슴이 아파 눈물만 줄줄 흘린다.
(3) 3단계
6개월쯤 지난 후 발을 더욱 수축시키는 단계를 6개월 정도 지속하는데 피부가 벗겨지고 고름이 생기며 심할 경우 발가락이 썩을 수도 있다.
(4) 4단계
발등을 더욱 동그랗게 오그리고 엄지발가락과 네 발가락을 함께 발바닥의 오목한 쪽으로 구부려 넣는다. 이렇게 해서 10cm 정도의 길이가 되면 가장 훌륭하고 예쁜 전족이 된다는 얘기다.
그럼 이런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며 생활에 있어 엄청난 불편을 주었던 전족을 중국의 여인들은 왜 천여년에 걸쳐서 유지 하였던 것일까?
첫째, 심미관이다.
삼촌금련(三寸金蓮)의 출현을 초래한 심미관의 기초는 음양(陰陽)학설에까지 소급해 올라갈 수 있다. 중국의 전통사상 가운데 음양이론은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음양론에 의하면 남성은 양이고 여성은 음이요, 단단함은 양이고 부드러움은 음이며, 큼은 양이고 작음은 음이다. 또 곧음은 양이고 굽음은 음이며, 강함은 양이고 약함은 음이며, 움직임은 양이고 고요함은 음이다. 이러한 음양사상이 심미관에 반영되면 이른바 여성미란 앙증맞음, 연약함, 얌전함 내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갖추어야 한다는 등 '음성적 부드러움'의 측면으로만 체현된다. 심미관에 의한 작은 발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비정상적인 세태는 당시 사람들이 전족을 여성 미의 필수적인 요건이나 심지어는 제일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도록 몰고 갔다.
둘째, 예교관(禮敎觀)이다.
예교(禮敎)란 중국의 고대사회에서 신분제도와 종법질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정된 예의규범과 도덕표준이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으로 가득 차 있다. 예를 들면, 예교는 '삼종'(三從 : 여성이 지켜야 하는 세 가지 도리. 즉 집에서는 아버지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좇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과 '사덕'(四德 : 여성이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 덕성. 즉 마음씨, 말씨, 맵씨, 솜씨를 가리킨다)을 강조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는 것을 천명하여 일방적인 정조관념을 표방하였다. 심지어는 이른바 '칠거지악'(七去之惡 :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되는 7가지의 허물. 즉 시부모에게 불순함, 자식을 못 낳음, 음란함, 투기함, 고질병이 있음, 수다스러움, 도둑질을 함 등이다)을 남편이 부인을 버릴 수 있는 이유로 규정함으로써 여성은 반드시 시집가서는 무조건 지아비를 따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봉건적 예교와 중국 부녀의 전족 풍속은 밀접한 상관성을 띠고 있었다. 이에 관한 명확하고 두드러진 현상이 하나 있다. 즉 예교는 송대에 이학(理學)이 성립하면서 날로 삼엄해지고 명, 청대에 이학이 대대적으로 성행하자 최고조에 도달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전족 풍속의 출현의 발전과 보조를 같이 하는 것이다. 또한 예교는 남녀사이에는 분별이 있고, 여성의 전족은 남성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이며, 여성을 구속하기 위함이고, 여성이 정조를 지키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표방하기도 한다.
셋째, 기형적 성욕의 발현이다.
오래전부터 봉건문인문사들은 여성을 하나의 놀이감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런 문인들이 비뚤어진 심미관으로 여성의 작은 발에 대한 찬사를 늘어 놓으면서 그것이 사회 전반의 미적기준으로 확산이 된것이다. 기형적인 전족을 두고 삼촌금련(三寸金蓮)이라고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대며 수많은 미사어구를 달아 댄것도 바로 이들이다. 게다가 여인들의 작은 발을 두고 나름의 품평을 해대며 매우 체계적으로 그 미의 기준치를 형성시킨것도 이들인 것이다. 전족은 여성에 대한 억압심리인 새디즘(sadism)의 발로라는 주장이다. 여성 쪽으로 보면 자학심리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풍속이 된 뒤에는 그 벽을 깰 수 없는 굴레가 된 것이다. 또한 중국 남성들은 작은 중국 여성들의 썩어 들어가는 발의 냄새들과 비명을 병적으로 좋아했으며, 이러한 남성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억압받던 여성들은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위의 세가지 외에도 얘기되어 지는 전족의 이유는, 남자들이 잘 사는 경우 몇명씩이나 첩을 거느리고 있었고, 또 못사는 경우 남자 몇명이 돈을 모아 공동의 처를 겨우 사서 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속에서 여성의 수가 모자라므로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을 못쓰게 했다는 얘기가 그 하나다.
또 다른 얘기는 발이 작고, 운동은 부족하므로 둔부(엉덩이)가 커질 뿐 아니라 걸을 때 엉덩이를 뒤뚱뒤뚱하며 걷는 모습이 더없이 섹스어필하게 보였다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다.
현대에도 전족이 있다? 그렇다! 바로 하이힐이다.
하이힐의 유래는 꽤 흥미롭다. 독일의 풍속사가 에두아르트 푹스의 역저<풍속의 역사>에 의하면 하이힐은 17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생겼다. 바야흐로 화장실이 따로 없던 시절, 집집마다 밤새 용기에 받은 오물을 밖으로 내던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던 때였다. 운이 지독히 나쁜 사람은 졸지에 오물덩어리를 뒤집어썼고,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하이힐이 고안되었다.
어찌 됐건 하이힐을 신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이 매혹적인 구두는 여성들에게 발가락 기형, 무릎 관절염, 요통등의 나쁜 손님들을 내준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그것은 종아리를 가늘게 하고 허리와 가슴 선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여성들은 발가락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아파도 결코 하이힐을 외면하지 않는다.
하이힐은 여성들에게 유혹의 도구이자, 미를 위한 절대적인 기호이다. 보이지 않는 관절 따위에 이상이 생기는 게 뭔 대수란 말인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몸매만 아름답게 비쳐지면 그만인데! 여성해방운동의 역사는 이제 꽤 깊다. 그러나 하이힐이 갖는 성적 도구화의 폐단에 대해서 공론화하는 작업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 같다. 하이힐을 신는 것이 남성의 성적 쾌락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 역시 전족과 무엇이 다를까...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이 전철 안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다.
세계의 의학자들은 하이힐이 현대판 전족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발의 볼 부분에 모든 압력이 실려 모든 체중을 그 곳에서 지탱해야 하며 그로 인해 몸이 비틀거리고 허리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며 이를 막기 위해 장딴지 근육이 빨리 피로해지고 심지어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고. 게다가 뇌수에 자극을 주어 임신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며 하이힐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이힐 때문에 장애가 생긴 발을 X-ray로 살펴보면 중국 여성들의 전족한 발 모양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현대판 전족'인 셈이다. 발가락의 기형과 발뒤꿈치 통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발목 염좌 및 종아리 근육의 단축을 초래한다.
발은 인체에서 가장 힘든 노동을 하는 기관 중 하나이다. 1Km를 걸을 때마다 약 16t의 무게를 지탱해야만 한다. 그런데 쉽게 생각하듯이 발이 그렇게 단순하고 억세기만한 구조가 아니다. 발에는 약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져 조화를 이룬 아주 섬세한 기관인 것이다. 그러한 수많은 구조들 중 하나에만 이상이 생겨도 발병이 나고 당장 걷기가 불편해진다. 또 발과 하지는 걸을때 피를 심장 쪽으로 올려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이같이 중요한 발을 더 이상 더럽고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무엇을 위하여 아픈 것을 감수하고 하이힐에다 구겨 넣어야 할 대상이 되겠는가.
전 세계 여성들의 80%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해 그런 생각을 하고,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지는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말이다. 하이힐은 여성의 발을 고생시키고, 미니스커트는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며 다이어트는 여성의 몸을 학대하고 있다.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고안된 많은 것들은 여성의 미를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반면 여성의 자유로움을 억압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미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인지 억압의 도구가 될 것인지는 여성 스스로가 먼저 자신 만의 미(美)를 찾아내어 자유로움 속에서 그것을 확장시키는 노력의 여부에 달려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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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 pes planus
다른이름 : 편평족
- 정의
-
평발은 발바닥의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되는 변형이다. 이차적으로 발뒤꿈치는 바깥쪽을 향하게 되고 발 앞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되기도 한다. 체중 부하가 걸릴 때에는 발바닥이 편평해지지만 체중을 없애면 안쪽 아치가 나타나는 유연성 편평족과 체중 부하와 관계없이 편평한 강직성 편평족으로 나눌 수 있다.



- 원인
-
대부분이 원인 불명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하여 발생하는 것이며 기타 뇌성마비와 같은 신경 근육성 질환, 족근골 결합 같은 선천성 질환, 골절을 포함한 외상, 류마티스 관절염 및 후 경골근 기능 장애로 발생하기도 한다.
- 증상
-
외관 상 발 안쪽 아치가 소실되고 발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진다. 신발 안쪽이 주로 닳으며, 장시간 보행 및 운동 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소아의 평발은 발의 통증보다는 변형이 주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청년기가 지나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의 유연성 편평족은 그대로 방치하여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통증이 있던 환자도 성장함에 따라 증세가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증은 장시간의 보행 및 운동 후 근육 피로, 족저 근막의 과도한 신장 등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강직성 편평족인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을 자주 삐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후 경골근 기능 장애와 관련한 통증 및 족부 기능 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진단은 외관상의 변형에 대한 의사 진찰과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진단한다.
- 검사
-
1) 진찰 소견 :
무릎 관절이 X자형인 경우나 허벅지 뼈 또는 종아리 뼈의 회전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진찰을 시행한다. 평발이 유연성인지 강직성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발 뒤꿈치를 들고 서거나 엄지 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발의 안쪽 아치가 형성되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전신적인 유연성 여부를 알기 위해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및 팔꿈치 관절의 운동 범위를 측정한다. 아킬레스 건 단축 여부를 알기 위해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를 측정한다.
2) 방사선 소견 :
유연성 평발인 경우에는 이차적인 변형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방사선 사진을 촬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강직성인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실리는 상태에서의 족부 전후면 및 측면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며, 필요하면 사면 상 또는 축 상 촬영을 추가한다. 경우에 따라서 CT 검사나 건 손상 여부를 알기 위한 초음파 및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 치료
-
대부분 소아의 유연성 평발은 치료가 필요없다. 성인은 편한 신발을 신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며 보조기나 특수 신발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체중이 과도하고 평발 변형이 심하여 발 안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경우이거나 족근골 유합 등에 의해 발을 자주 삐는 특별한 경우에 한하여 보조기나 특수 기능성신발이 도움이 된다. 보조기나 특수 신발 또는 아치 지지대 깔창을 조기에 착용하는 것이 평발 변형을 교정시킨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는 근거없다고 할 수 있으며, 보통 10~12세까지 정상적으로 소아 발의 아치가 높아지는 자연 경과와 구별하기 어렵다.
1) 보존적인 치료
증상이 있을 경우 아치 지지대 깔창을 신발 내에 착용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이 단축되어 있는 경우에는 건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발가락 끝으로 걷게 하거나 발가락 올리기 운동을 반복시켜 후 경골근을 강화시키는 운동도 시행해 볼 수 있다.
2) 수술적 치료
사춘기 이후까지 변형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통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장기간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으며 통증으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는 경우, 심한 변형으로 인하여 구두 모양이 이상해지는 경우이다. 신경 근육성 질환과 관련된 평발이거나 청소년기 이후 후 경골근 기능 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변형 교정을 위해서 발 안쪽의 건을 단축시키는 방법, 발뒤꿈치 뼈를 늘이는 방법, 발목 뼈와 발뒤꿈치 뼈 사이에 삽입물을 넣거나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 등이 고안되어 있으며, 기타 강직성 평발과 관련된 원인 질환에 대한 다양한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보존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 근력 강화 운동 및 아킬레스 건 스트레칭을 포함한 운동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걸을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아주 쿠션이 좋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경과/합병증
-
소아의 유연성 편평족은 그대로 방치하여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에는 유연성이었던 것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강직성으로 변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된 유연성 편평족 소아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그 유연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유연성을 소실하고 통증이 심해지면서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후족부 외반 변형)이 진행되어 발뒤꿈치 관절들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 편평족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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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plantar fasciitis
-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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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원인
-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과도한 회내(발뒤꿈치의 바깥쪽 회전과 발목의 안쪽 회전의 복합 운동) 변형,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등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사람들 중 일부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즉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밖에 당뇨,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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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모두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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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검진을 통한 증상의 확인이 주된 진단 방법이다.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의 명확한 압통점을 찾으면 진단이 가능하고,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환자가 발뒤꿈치를 들고 서 보게 하여 통증이 증가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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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검진 외에 추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증상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양상이 아니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위하여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X선 촬영, CT, MRI),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하기도 한다.

-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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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존적 치료
1) 원인 제거 및 교정
보존적 치료의 첫 단계는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여 원인을 제거하도록 한다.
2) 스트레칭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 된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주면 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감아 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여야 하고, 한 번(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하루에 10번(10세트) 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가 좋다.
3) 보조기
뒤꿈치 컵(heel cup)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은 뒤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으로 사용되며, 고무 제품은 연부 조직을 감싸면서 쿠션 역할도 하도록 한다. 부목이나 석고 고정을 발목 관절이 중립이거나 약간 발바닥 쪽으로 굽힌 상태에서 유지하는 방법도 간혹 사용된다. 그 밖에 맞춤 교정 안창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으며 중족골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의 경우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감안할 때 권장되지 않는다. 만성화된 경우 복용하는 소염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5)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사용한 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고려한다. 반복 사용은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 위험이 있고 뒤꿈치 지방 패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6) 체외 충격파 요법(ESWT,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이기 때문에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2. 수술적 치료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 관절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보고에 따라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을 요한다.

- 경과/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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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자한성(self-limiting)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좋아지기까지 약 6~18개월 가량의 시간을 요하여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 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예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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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격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6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90%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되므로 환자나 의사 모두 참을성이 필요하다.
- 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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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은 대체로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발생 원인이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고, 이를 교정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 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 식이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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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섭취가 족저근막의 치료 또는 악화에 관계된다는 것은 알려진 바 없지만 체중의 증가는 족저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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