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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스포츠.............

장윤호의 인사이드 베이스볼]한국프로야구 중계권료, 결국 MLB 제쳤다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6월12일(토요일)까지 모두 243경기를 펼쳐 302만5898명을 기록하면서 총 관중 300만 명을 사상 최소 경기 수에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1995년의 261경기였다. 무려 18경기나 앞서 300만 명을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2-0 완승으로 이끌었다. 정치, 사회의 혼란 속에 스포츠가 국민들의 중요한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의 놀라운 도약을 다른 관점에서 조명해보자.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풀 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KBS는 1997년 연간 50만 달러의 중계권료를 메이저리그(MLB)에 내고 중계를 시작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998년부터 iTV가 100만 달러, 1999년 150만 달러, 2000년 300만 달러를 지불했다. 2001년에는 MBC가 단독으로 뛰어들어 연간 평균 800만 달러, 4년간 3200 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1달러를 1000원으로 단순 환산해도 연간 80억 원 이상을 냈다.

그 무렵 한국프로야구도 MBC와 MLB의 독점 계약의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보게 된다. MBC의 메이저리그 독점에 분노한 KBS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같은 기간인 4년간 총액 320억 원(연간 80억 원) 대에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4년 계약이 끝난 다음 해인 2005년 연간 100억 원 대로 먼저 상승했다. 추정 액으로 연 평균 1000만 달러 대에 4년간 대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환율의 변화에 따라 원화로의 환산은 큰 차이를 보이지만 4년간 최대 550억 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반면 한국프로야구는 2005년 79억 원(뉴미디어 2억 원)대로 주춤하다가 2006년 영상물 재 판매권까지 포함해 방송 3사와 총액 100억 원대 계약을 했다. 이후 KBOP는 중계권 계약 대행사를 선정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뉴미디어 등으로 중계권 판매를 급속도로 늘여갔다. KBOP는 KBO가 MLBP를 모델로 삼아 2002년 설립한 수익 사업 전담 자회사이다.
 
<베이스볼 클래식> 6월호에 KBOP 김재형 과장이 쓴 글에 따르면 2010년 중계권료 총액은 16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이 중 뉴미디어의 수입이 52억 원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592만 명의 한 시즌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한 프로야구는 올해는 더 뜨거워져 출범 29년 만에 1억 관중 시대를 열었다. KBO의 다양한 노력으로 중계권료도 걸맞게 급등했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는 드디어 중계권료에 있어 메이저리그를 확실하게 제쳤다. 지난 해 어렵게 진행된 메이저리그 중계는 1997년 본격 시작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다가 시즌 개막 한 참 후인 5월22일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신시내티전부터 중계가 이뤄졌다. 중계를 하고 있는 OBS 경인TV는 경인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권만 구입해 지역적인 것은 물론 VOD 서비스 등을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취재한 바에 의하면 OBS는 금년 1년 계약에 총액 400만 달러 이하의 중계권료를 메이저리그에 지불한다. 1달러를 1200원으로 환산하면 약 48억 원이다. 뉴미디어를 제외한 한국프로야구의 절반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중계권료는 오히려10년 전인 2000년 300만 달러 선 쪽으로 되돌아 갔다. 메이저리그 중계권료는 2001년 800만 달러가 된 후 지난해까지 한번도 그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추락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역시 프로 스포츠의 중계권료에는 인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야구 팬들의 관심이 서서히 옮겨가더니 이제는 한국프로야구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양키스 박찬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으나 한국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포탈과 지상파와 케이블 TV는 물론 IPTV, DMB, 모바일까지 다양하게 뿜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방송사의 메이저리그 중계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이제 한국프로야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10년 전으로 후퇴했다. 중계를 안 하면 안 했지 한번 올리면 절대로 중계권료를 깎아 주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메이저리그가 앞으로 한국에서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지 흥미롭다.

아울러 올해로 끝나는 한국프로야구의 지상파 케이블 등의 중계권 새 입찰 계약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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