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망 활용 전화 LGT, 요금인하 추진

LG텔레콤이 휴대전화에서 인터넷 망을 통해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통화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출시되는 LG텔레콤의 모든 휴대전화에 무선 인터넷(와이파이·wifi) 접속 기능을 담겠다는 전략이다. 와이파이에 접속해 전화를 걸 경우 자사 인터넷 전화인 'MyLG070' 요금체계를 적용할 수 있어 최대 35%까지 요금이 내려간다.

LG텔레콤은 하반기부터 휴대전화에 인터넷 전화 접속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와이파이 망에 접속해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의 경우 휴대전화 통화요금은 현재 10초당 18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인터넷 전화는 3분당 38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휴대전화 요금은 발신자 부담체계이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접속된 상태에서 전화를 할 경우 인터넷 전화요금을 적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LG텔레콤측은 "와이파이 접속을 통한 인터넷 전화 활용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요금체계도 기존의 인터넷 전화 요금을 그대로 적용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의 인터넷 전화 활용 전략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MyLG070' 가입자들에게 제공한 무선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170만개가 설치된 무선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가입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 LG텔레콤은 이에 대해 "무선인터넷에 가입자가 아닌 사람이 접속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